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죠.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키우다 보면 마치 우리 아기 같아서 저도 모르게 사람이 먹는 음식은 다 괜찮은 줄 알고 강아지에게 주기도 해요. 하지만 강아지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어요. 사랑으로 급여했다 하더라도 잘 못 먹으면 생명이 위험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15가지를 총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리스트 15가지 먼저 확인해 주세요.
- 초콜릿
- 포도와 건포도
- 우유와 유제품
- 자일리톨
- 마카다미아
- 알코올
- 카페인
- 마늘, 양파와 같은 야채
- 신맛 나는 과일
- 과일의 씨 (시안화물)
- 머스터드
- 매운 음식
- 사람이 먹는 감기약 종류
- 아보카도
- 옥살산이 들어간 음식 (시금치, 당근 등)
1. 초콜릿
초콜릿에는 메틸잔틴, 테오브로민, 카페인 등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요. 이 성분은 강아지의 신경계를 자극하고 골격근과 심장 근육 수축을 증가시켜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초콜릿을 먹었는데 바로 증상이 안 나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대략 6시간 이내 과도한 갈증과 소화기 문제, 구토, 발작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요. 만약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는 것을 발견했다면 해당 초콜릿 성분이 적힌 포장지(초콜릿마다 성분의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를 가지고 병원에 방문해 주세요.
2. 포도와 건포도
건포도와 포도를 다량 섭취하는 경우 배탈이나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포도에는 타르타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개에게 독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증상으로는 무기력하거나 떨거나, 힘이 없어지고 구토를 하기도 해요. 대부분 24시간 내에, 혹은 그보다 더 빨리 나타나곤 하는데 신장과 관련된 문제는 먹은 후 대략 3일 이내 발생해요. 정말 결과가 안 좋은 경우는 안락사를 시켜야 할 상황까지 이르게 될 수 있으니 포도는 절대 먹이지 말아 주세요.
3. 우유와 유제품
사람이 먹는 우유는 높은 유당이 함유되어 있어서 강아지가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사람도 크면서 유당 불내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강아지 또한 강아지 마다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증상으로는 배탈, 설사, 위장 장애 등이 있으며, 장기 복용하는 경우 강아지의 장에 영향을 미쳐서 췌장염과 같은 질병에 걸리기가 쉽다고 해요.
하지만 우유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강아지에게 우유를 급여하고 싶다면 유당 free 제품이나 펫 전용 펫밀크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4. 자일리톨
자일리톨은 설탕 대용인 천연 감미료로 사람들에게는 좋은 성분으로 여겨지죠. 하지만 자일리톨은 강아지에게는 독성 물질이에요. 강아지의 간 수치를 급격히 높여서 간 손상이나 간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요. 또한 인슐린 수치를 높여서 혈당을 떨어뜨리기도 해요.
증상으로는 힘이 없어지고 구토를 하며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소량을 먹었다면 중독 증세가 크게 나타나진 않을 수 있지만 꼭 주의해 주세요. 특히 길거리에서 사탕이나 껌 등을 주워먹지 않도록 해 주세요.
5. 마카다미아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견과류로는 아몬드, 호두, 밤 등이 있어요. 이 견과류들은 알레르기 반응이나 중독에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고열량 식품이기 때문에 소량 급여하셔야 해요.
강아지가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견과류는 마카다미아예요. 마카다미아가 강아지에게 왜 위험한지 독성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요. 어떤 미량의 성분 때문에 중독 중상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소형견인 경우 3알 정도만 먹어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위험하다고 하니 꼭 주의해 주세요.
6. 알코올
사람의 몸에도 안 좋은 알코올이 강아지의 몸에 좋을 리가 없겠죠. 알코올 중독 증세는 사람의 증세와 비슷한데 강아지한테는 더욱 심각해요. 구토나 설사, 호흡 곤란, 혼수상태 및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어요.
집에서 간단히 맥주나 소주 한잔하실 때 강아지와 말벗 삼아 술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또한 맥주나 소주 같은 주류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함유된 일반 음식도 조심해 주세요.
7. 카페인
커피나 차,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제품들도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예요. 강아지는 사람보다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에 카페인 역시 소량만 먹더라도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요. 특히 중추 신경계에 자극을 일으켜 불안, 가파른 호흡, 심장 두근거림, 구토, 설사, 과잉 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카페인 독성 용량은 체중 당 18~20mg이며, 120~140mg/kg을 섭취하게 되면 치사량이라고 해요. 인스턴트커피에는 한 잔 120ml 기준 약 72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해요. 따라서 소형견인 경우 한 두잔으로도 치사량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셔야 겠죠.
8. 마늘, 양파와 같은 야채
양파에 들어있는 성분은 적혈구를 파괴하여 손상을 일으킨다고 해요. 그러면서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을 감소시키고, 강아지의 몸을 속여서 혈액 세포가 침입자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려요. 적혈구가 파괴된 후에는 용혈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독성 물질이 영향을 주는 정도가 겨우 15~30g/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소량이라도 조심해 주셔야겠죠.
마늘, 대파, 양파 등 매운맛이 나는 모든 야채들은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9. 신맛 나는 과일
레몬, 자몽, 오렌지와 같이 신맛이 나는 과일 역시 강아지에게 좋지 않아요. 이 과일에는 소랄렌과 리모넨이 포함되어 있는데 사람에게는 안전하지만 강아지에게는 독이 되어 피부 염증을 일으키고 소화장애를 유발한다고 해요. 또한 산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자극을 주어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요.
무화과 역시 소랄렌이 들어있는 과일로 강아지에게 급여해서는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예요.
10. 과일의 씨 (시안화물)
과일의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을 먹게 되면 시안화물이 방출되어 몸 안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사실, 예를 들어 체리의 경우 과육에는 시안화물이 들어있지 않아서 과육만 먹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 씨앗이 커서 한 번에 체리 하나 모두를 삼키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살구, 자두, 복숭아 등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로 씨앗에는 모두 독성이 있으니 꼭 씨앗을 제거하고 급여해 주세요.
11. 머스터드
머스터드는 햄버거나 바비큐 등의 요리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소스이지요. 야외로 캠핑을 갔다가 머스타드에 찍은 고기 등을 먹어서 병원으로 가는 강아지들이 종종 있다고 해요.
머스터드의 주성분인 겨자씨에는 이소치오시아네이트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물질이 강아지에게 독성이 있다고 해요. 살짝 핥는 정도야 괜찮겠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12. 매운 음식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강아지의 위장을 자극하게 되면 강아지가 통증을 느끼고 (매운맛의 미각이 아니라 통각을 느껴서 고통스럽다고 해요.) 설사, 구토, 배탈 등의 중세도 함께 유발할 수 있어요.
사실 매운 향 때문에 고추 등을 그냥 그대로 주면 웬만해서는 아이들이 먹으려고 하지 않겠지만, 사람이 먹는 요리를 어쩌다 주워 먹으면서 매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고추뿐만이 아니라 매운맛을 내는 후추나 핫 소스 등과 같은 향신료도 먹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13. 사람이 먹는 감기약 종류
강아지가 사람 약을 왜 먹을까 싶을 수도 있는데, 간혹 강아지가 아프다고 사람이 먹는 약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혹은 우리가 아파서 먹으려다가 떨어뜨린 약을 강아지가 냉큼 주워 먹을 수도 있고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 사람이 먹는 약은 아주 극소량만으로도 강아지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요. 아세트아미노펜을 강아지가 먹게 되면 얼굴과 발이 부어오르고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해요.
이부프로펜 역시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며 소화기관과 중추 신경계,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초기 증상으로는 무기력과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만약 간에 문제가 생겼다면 즉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절대 절대 강아지가 아프다고 사람이 먹는 약을 먹이시면 안 되고, 사람이 먹는 구충제나 비타민, 영양제 등도 주의해 주시고 애견 전용으로 구입해 주세요.
14.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씨앗과 지방 함량만 제외하면 별로 해로워 보이지 않은 음식이죠. 사실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은 아니에요. 아보카도가 소량 들어있는 사료나 간식들도 있고요. 비타민과 칼륨 엽산이 풍부하여 소량 급여했을 경우 강아지의 건강에 도움도 된다고 해요.
즉 조금 먹인다고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처음 급여하시게 될 때에는 꼭 알레르기 반응을 체크해 주세요.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퍼신이라는 독소가 구토, 설사, 메스꺼움, 무기력증, 피부 가려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15. 옥살산이 들어간 음식 (시금치, 당근 등)
옥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야채는 시금치, 당근, 가지 등이에요. 사실 강아지가 조금은 먹어도 되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는 야채이기도 하여 목록에 넣었어요.
특히 신장이 좋지 않거나 결석이 있는 강아지들에게는 이 성분이 잘 배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 주셔야 해요. 혹시 급여를 하게 되더라도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옥살산 함량이 대폭 낮아지니 꼭 익혀서 먹이도록 해 주세요.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와 함께 먹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이해가 갑니다. 우리가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애견의 눈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약해지는 것 또한 당연하고요. 하지만 이것을 습관화하는 것은 강아지를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강아지는 우리의 가족이지만 사람은 아니랍니다. 강아지를 사랑한다면 해롭거나 독성이 있는 음식은 당연히 주지 말아야 하겠죠!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강아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다른 방법은 충분히 많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